투사는 베일런트에 의해 미성숙한 수준의 방어기제로 분류되었다.
투사는 자아 스스로가 인정하기 불쾌한 특징을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동시에
남에게 그 특징을 부여하는 방어기제이다.
주로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특징을 남에게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비난하는 형태로 자주 드러난다.
요즘에는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줄여서 내로남불이라고도 많이 한다.
시대마다 나름대로 지칭하는 어구가 따라오는 아주 흔한 현상이다.
예컨대 우리 조상들도 이를 속담으로 만들어 풍자하였다.
"똥뭍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심지어는 신약의 예수가 투사에 대해 경고하기까지 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후에야 밝히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7:3-5)
정말로 다양한 문화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발견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인 비합리적 행동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좀 더 일상적인 예시들을 검토해보자.
자신의 무례한 행위를 '남들도 다 그렇게 하기 때문' 이라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부도덕함을 스스로에게서 제거하고 대중 일반에게 부여하는 투사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의 행동이나 불운을 비판하는 경우로써
가해자의 폭력성을 자극한 피해자가 잘못했다는 주장도 투사이다.
비교적 드문 경우이지만, 스스로를 악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투사할 수도 있다.
투사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도
개인적, 정치적 위기가 닥치게 되면,
투사를 쉽게 사용하게 될 수 있다.
이하는 투사에 대한 다양한 인물에 따른 주장들을 정리해 보았다.
투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개념화되었으며, 칼 아브라함과 안나 프로이트에 의해 발전되었다.
프로이트는 투사에서는 생각, 동기, 욕망, 감정들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외부 세계에 투사되어 남에게 적용됨으로써 배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에 투사가 무작위적으로 발생하는것이 아니라
남에게 그 특징이 작은 수준으로라도 존재할 때
과장되어 나타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멜라니 클라인은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이 투사될때,
투사받는 대상이 과도하게 이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칼 융은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격의 부분인
그림자 원형이 특히 투사를 자주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원형: 고유한 특성을 가지는 행동패턴들
*그림자 원형: 대부분 스스로 부도덕하다고 생각해 억압한 행동패턴들이 그림자 원형의 주요요소이다.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융학파 분석가)는 투사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마주할 때면, 우리는 원형적 이미지를 투사한다."
비슷한 방어기제로 투사적 동일시가 존재한다. 이는 멜라니 클라인이 처음으로 개념화한 방어기제이다.
투사적 동일시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투사된 욕망이나 충동을 가질것으로 예상될때
그 욕망이나 충동에 의한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유도한다는데서 투사와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자신은 투사된 것과 연결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투사와 차이점이 존재한다.
본인이 투사적 동일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투사는 투사된 내용물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한다.
블로그 추천글
다른 곳에 이 글을 공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