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화는 사실과 논리에 집중함으로써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는 방어기제이다.
주지화는 베일런트에 의하면 신경증적 방어로 분류된다.
따라서 세상과 관계하는데 중심적인 기제로 사용된다면
삶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주지화가 사용되면, 문제가 합리적인 것으로만 보이게 된다.
동시에 감정적 측면들은 완전히 무시된다.
합리적 생각을 사용하여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감정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주지화는 문제를 이성적으로 대면할 수 있게 한다.
인정되어야만 할 감정들을 완전히 무시하게 한다.
이것이 신경증적 방어기제로 분류된 이유 중 하나이다.
전문용어는 주지화의 수단으로써 자주 사용된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주의가 감정보다 단어와 정확한 정의들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지화의 예
존이 엄격한 아버지에게 상처받고 결과적으로 화가 나 있다고 가정해보자.
존은 그의 아버지에 대해 깊은 증오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말할때면 존은 이렇게만 말하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확고한 사람이었죠. 지금은 아버지에 대해 조금은 반감이 드는것 같아요"
존은 주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보통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묘사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건조하고 합리적인 단어를 선택한 것이다.
주지화는 프로이트가 기록한 방어기제중 한가지이다.
프로이트는 기억에 의식적인 면과 무의식적인 면이 공존한다고 믿었고,
주지화는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상황의 의식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었다.
프로이트는 사실 주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논문에서 그는 주지화의 임상적 상황만을 묘사하였다.
"지적인 기능은 감정적인 과정으로부터 분리되어있다...
이것의 결과는 억압의 지적인 수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는 억압에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다."
"환자는 그녀의 지성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고요하다....완전히 무관심하다."
그리고 그는 집착적인 생각들은 그 자체만으로
정신적 에너지로 충전될 수 있다고 기록했다.
즉, 병적으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안나 프로이트는 그녀의 책 자아와 방어기제의 한 챕터인
"사춘기에서의 주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는 청소년적 욕구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지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하는것은
그 시기엔 비교적 평범한 시도라는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오로지 "주지화 과정이 전반적인 정신적 삶을 지배한 경우에 한하여"
병적이라 간주 할 수 있다고 서술하였다.
때때로 주지화는 정동의 고립(isolation)과 대비되기도 한다.
정동*의 고립은 불쾌한 생각이나 상황과
경험하지 않으려는 감정을 분리하는 반응이고
주지화는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불쾌한 생각이나 상황을 개념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과정이다.
*정동: 충동적인 감정
베일런트는 주지화에 '감정을 동반되지 않은 폭력'이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신경증적 방어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합리화처럼 주지화는 성장하는 과정 모두에서
미성숙한 기제와 성숙한 기제 사이에 다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
윈캇은 불규칙한 아동기 보육이 어머니의 대체물로써
주지화의 과잉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스스로를 돌볼 목적으로 지식에 과하게 사로잡혀
감정을 궁핍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보았다.
이러한 과잉 주지화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유머이다.
리차드 호프스태더는 이를 필수적인 유희성의 특징이라 불렀다.
프로이트도 유머가 가장 고귀한 방어적 과정이라 서술하였다.
정신분석 - 방어기제의 개념과 분류
*파란색 기울어진 글씨는 모두 필자가 작성한 글로 링크 연결되니까 클릭해서 확인해보자 방어기제란? 방어기제란 용인할 수 없는 자극이나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발생하는 불쾌한 감정을 줄이기/제거하기 위한 무..
ultragastropod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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