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 - 분열(분리, 분할)에 대한 여러 이론의 시각

헬스디어 2019. 10. 9. 14:59

*이는 Splitting의 번역어인데, 한국어 번역을 보면 용어가 통일되지 않아

  분열, 분리, 분할 등 여러가지로 번역된다.

 

*조현병의 옛말인 정신분열증(schizoprenia)과는 현재는 별로 관련 없다.

 

방어기제 분열(splitting) 대표 이미지
좋은 것과 나쁜 것, 두 가지로만 나뉘게 된다.

 

분열은 긍정적인 특징과 부정적인 특징이 같은 사람에게

공존하는것으로 받아들이는데 실패해서 발생한다.

 

이 방어기제를 활용하는 사람은 개인의 동기나 행동을

중간이 없는 순수악이나 순수선으로 받아들이는 등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래서 같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짧은 시간 안에

계속해서 극단적으로 바뀌게 된다.

한때 지나치게 이상화했다가, 그 다음날에

지나치게 평가절하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방어를 사용하는 주체는

인간관계가 매우 불안정하다.

즉, 분열은 사실상 흑백논리이다.

 

  

 

분열이 습관화되어있다는 말은 다른 관련된 방어기제인

이상화(선 그 자체로 이상화)와

평가절하(악그 자체로 평가절하)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열은 주체의 요구를 만족시키냐 좌절시키냐에 따라서

타인을 미덕의 화신이나 악덕의 화신으로 만든다.

따라서 주체는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어렵다.

 

이러한 경험은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인간관계,

정체성의 흩어짐, 기분의 급격한 변화로 나타난다.

치료자도 이러한 이 극단을 오가는 평가의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치료과정도 크게 방해받을 수 있다.

치료자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분열을 사용하는 환자에 대해서라면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분열은 불안정한 인간관계와 강렬한 감정적 경험과 많이 연관된다.

순간적인 분열은 청소년기에 일반적이다.

분열은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들에게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

이들의 개인이나 그룹을 위한 치료 전략들은

변증법적 행동ㄴ치료(Dialectical Behavioral Therapy)에

기반하여 발전되어 왔다.

 

DSMIV-TR에 기록된 경계선 인격장애에

대한 진단기준중 하나가 분열이다

 

"인간관계에서의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오가는, 불안정하고 강렬한 인간관계"

 

분열과 씨름하는 개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마음챙김이나 감정조절등을 주제로 한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책들도 등장하고있다.

 

 

우울증에서의 분열, 즉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반드시 이것 아니면 저것 이라는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은 우울증을 강화하는 악순환으로써도 나타난다.

 

"나의 노력은 성공 아니면 절망적인 실패이다."

"다른 사람들은 착한사람이나 나쁜사람이다."

"나도 착한사람이나 나쁜사람이다."

"내편이 아니면, 당신도 적이다."

 

분열은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통해 우울증을 강화하며

우울증은 분열을 강화한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들은 선과 악의 이미지를

자신과 남들 안에서 통합하는것이 불가능하므로

그들의 정신 내부에서는 좋은표상*을

압도하는 나쁜표상이 지배적이라고 본다.

이 학파(대상관계이론)에서는 그들이 사랑과 성을

폭력적이고 삐뚤어진 것으로 경험하므로

부드럽고 친밀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가정한다.

 

*표상: 아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대상관계이론에서의 초자아이다.

따라서 나쁜 표상은 자아를 공격하는 박해적인

정신 내부의 조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진단적 기준에 맞는

사람들도 주요한 방어기제로써 분열을 사용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스스로의 자신감을 보존하기 위하여

자신은 순수하게 선이라는 마인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분열을 사용한다.

그들은 자신을 순수하게 옳고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고 보며

자신의 의지나 가치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순수하게 사악하고 증오스러운 인물들로 본다.

 

로날드 페어베언

 

분열은 로날드 페어베언의 대상관계이론에서 처음 묘사되었다.

분열은 유아에게는 부모의 긍정적 특징과(좋은 대상)

부모의 부정적인(비수용적인) 특징(나쁜 대상)이

모두 부모 안에 존재한다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직 없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유아에게 부모는 완전히 나쁜 부모이거나,

완전히 선한 부모이거나 매번 요구가 충족되거나

아닐때마다 부모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둘 중 하나로만 가능하다.

 

 

오토 컨버그

 

오토 컨버그(순수대상관계이론)의 발달 모델에 따르면,

분열의 극복은 중요한 과제이다.

아이는 사랑과 증오의 감정을 통합하는법을 배워야 한다.

 

오토 컨버그는 분열과 관련된 발달을 3단계로 나누었다.

이 발달을 만족하지 못하면, 경계선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1단계

 

아이는 아직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못한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로 구별하지 못한다.

 

2단계

 

선과 악을 구별한다.

따라서 다른사람은 그들의 행동에 따라

순수선이나 순수악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사람 사이의 경계는 아직 불안정하다.

따라서 타인을 나쁘다고 생각은 스스로가

나쁘다는 생각과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호자를 좋은사람으로 인식하는것이

스스로를 좋은사람이라고 인식하는것과 분리되지 않으므로 이롭다.

 

3단계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사랑과 증오 양 극단의

이미지를 통합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불안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분열은 자신과 타인이 좋고 나쁜 특징을

모두 가진다고 보여지면 해결되기 시작한다.

타인이 증오스럽다는것이 자신이 증오스럽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그사람이 순수악이라는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하인즈 코헛

하인즈 코헛
하인즈 코헛

하인즈 코헛은 그의 자기심리학에서

분열의 수직적 형태와 수평적 형태를 구분한다.

수평적 분할은 일반적인 억압이다.

 이 때 자신감을 주는 과대자기도

억압되어 자신감의 결핍을 줄 수 있다.

 

수직적 분할은 현실 수준에서 서로 공존할 수 없는

현실자아와 과대적 자기가 현실에 공존하도록 만든다.

수직적으로 분할된 인간은 자기가 대단하다는

식의 허언/행동을 하게 된다.

수직/수평분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자기심리학 개념 바로가기 여기서 확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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