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로써의 부정과 대처기제로써의 부정

헬스디어 2019. 10. 4. 09:05

부정, 혹은 거부는 신경증적 심리학적 방어기제 중 하나이다. 부정은 사람이 받아들이기 불편한 사실을 마주했을때 거부하는것이다.

 

부정은 신용할만한 정보나 일어나고 있는 상황의 부정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는 무관심함이나 긍정적인 정보를 무시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부정의 세 가지 종류다.

 

간단한 부정: 현실과 불편한 사실을 모두 부정한다.

 

축소하기: 사실을 인정하나 그것의 심각함은 부정한다.(부정과 합리화의 조합)

 

투사:사실과 심각함을 인정하나 남을 탓함으로써 책임을 부정한다.

 

 

 

 

부정에 대한 이론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연구한것은 안나 프로이트이다. 부정은 현실에 대처하거나 현실로부터 배우는 것에 대한 갈등으로 보았다. 따라서 안나 프로이트는 부정은 미성숙한 기제로 분류하였다.

 

 

최근의 연구는 이 개념의 범위와 유용성을 크게 확대하였다. 엘리자베스 쿠블러-로스는 부정을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의 첫 단계로 사용하였다. 이 개념의 대표적인 예시는, 죽는다는 소식에 대한 환자의 반응이라 할 수 있겠다. 죽음을 마주하는 환자의 첫 단계는 죽음을 부정하는 것이다.

 

 

 

 

 

많은 현대의 정신분석가들은 부정을 대처 사이클의 첫번째 단계로 보고있다. 불편한 변화가 발생하면 믿지 않으려는 충동이 발생한다. 이 충동에서 대처 사이클이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대처 사이클에서의 부정은 점진적으로 의식에 드러난다. 이는 결국 전의식적 압력이 되어 의식 바로 아래에 자리하게 된다. 이때의 대처기제는 억압이다. 이때 사람은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한 감정적 자원을 축적하기 시작한다.

 

이후 트라우마와 대면하면 개인은 수용이나 깨닳음이라고도 부르는 단계와 마주한다(이는 보는 시각과 학파에 따라 달라진다.). 이 단게에서는, 충분히 대면이 이루어지면 트라우마는 반드시 의식으로부터 가라앉고 또다른 방어기제인 승화가 사용되어 정신의 균형이 맞게 된다. 혹은 그냥 트라우마를 잊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트라우마가 의식에 다시 등장하게 만들수도 있다. 

 

반면,화는 트라우마가 의식으로부터 가라앉았을때 시작된다. 주체가 트라우마를 잊었을 때 비로소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중독이나 강박에 대한 경우 부정이나 부정 사이클이라는 용어는 불건전한, 제 기능을 하지 않는, 해결되지 않은 대처를 의미하기도 한다.

 

 

 

 

 

정신분석 이론이 전제로 하는 다른 방어기제와는 달리(억압 등), 부정의 존재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확인하기 아주 쉽다.

 

그러나 동시에 부정은 가장 논란이 많은 방어기제중 하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허위라고 입증할 수 없는 가설을 만드는데 쉽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대상이 분석가의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것으로 보이는 경우에 분석가의 가설이 틀린것의 증거가 되는 대신 환자가 "부정"한 것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을 부정으로 만드는것은 그저 사실이나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부정은 사실이나 진실의 존재에 대한 개인의 인식 수준을 기반으로 한다. 부정에서 개인은 사실의 존재를 볼 수 없거나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의식적이다. 현실을 부정하기 위한 선택 자체도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이다.

부정은 특히 조증, 경조증, 그리고 조울증에서의 조증 상태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경우에는 인상적으로 긴 시간동안 피로, 허기, 부정적 감정과 문제들을 신체적으로 탈진될때까지 부정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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